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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이라크전 장기화땐 건설경기 침체심화


	작성자 : concm (concm@concm.net)
	작성일 : 2003/03/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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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전쟁이 6개월 이상의 장기전이 될 경우 국내건설 수주액이 연간 10％ 정도 감소하고 부동산 가격도 크게 하락하는 등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해외건설도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공사발주가 무기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장기침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6일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종결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건설경기의 하향 속도가 둔화되고 조기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에는 건설경기의 하향 속도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이 이라크 전쟁 및 북한 핵문제의 진척상황을 토대로 시나리오별 파급효과를 분석한 ‘이라크 전쟁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이 한 달 정도에 조기 종결되고 북한 핵위험이 크게 해소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6％ 안팎까지 높아지고 건설수주와 투자, 부동산 경기 등 건설경기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당초 10％ 이상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민간주택 수주는 5％ 이내로 감소폭이 줄어들고 비주거용 건축수주는 소비·투자심리 회복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건설수주는 지난해 수주액이나 당초 전망치에 비해 다소 늘어난 84조원대를 기록하고 부동산 경기도 되살아나면서 아파트 가격은 3％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이와 함께 이라크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고 북한 핵문제가 현상황에서 진척을 보지 못할 경우 건설수주는 82조원대로 작년보다 1％ 가량 감소하고 아파트 가격은 1％ 정도 상승하는 등 건설수주 및 투자, 부동산 경기는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건산연은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되고 아랍권의 결속과 전장이 확대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 북한 핵문제의 해결 가능성도 함께 낮아지면서 건설수주는 공공·토목수주 증가에도 불구, 민간건축의 수주부진으로 감소폭이 10％ 이상까지 확대되고 아파트 가격은 10％ 이상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도 폭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또 이라크 전쟁이 3∼4개월 정도의 중기전이 되고 북한 핵문제가 하반기에 완화될 경우 건설수주는 상반기 중 10％ 이상의 감소세를 보인 뒤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반전, 전체적으로 3％ 정도 감소한 80조원대를 기록하고 아파트가격은 1％ 가량 상승하겠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기전 상황에서 북한 핵위험이 지속되면 하반기 중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연간 건설 수주액은 5％ 줄어든 78조원대에 그치고 아파트 가격은 3％ 안팎으로 하락하는 하향 안정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해외건설 수주도 이라크전이 1개월안에 단기전으로 끝나면 연초 수주목표치인 65억∼7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고 전쟁 참여도에 따라 수주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이라크 전쟁 이후에 복구공사 발주 및 중동지역의 절대발주 물량증가가 예상되지만 국내 업체의 수주영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후복구를 위해서는 민생안정에 필요한 일반건축 및 토목공사가 우선 발주되는 데 반해 국내 업체의 주력분야인 플랜트 공사는 상당기간 지난 후 발주될 전망인 데다 전쟁을 주도한 미국과 영국의 업체들이 우선권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전쟁이 상반기내내 진행되는 중기전이 될 경우 전후 복구공사의 지연과 중동지역 경기침체로 중동지역의 수주규모는 연초 목표액인 35억∼40억달러를 훨씬 하회할 것이고 전체 수주액도 55억∼6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건산연은 전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장기전의 경우에는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발주가 무기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해외건설이 장기침체 국면에 돌입하고 해외건설 비중이 큰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국내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의 조기집행은 물론 건설투자의 실질적인 확대 대책이 필요하고 건설관련 정책의 논의시점을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기가 안정화된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후 발주될 이라크 복구공사에 대한 국내 업체의 참여 확대를 위해 미국 및 영국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원가보전을 위한 협상력 제고와 저렴한 원자재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사대금의 장기 미수금화에 따른 대규모 대손 발생 및 달러화 강세로 인한 외한손실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경영전략의 우선순위를 유동성 및 수익성 확보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산연은 아울러 정부는 전후 복구공사에 국내 업체의 참여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경제불안 심리와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 환 위험을 최소화하며 전쟁이 장가화될 경우에 대비해 공공공사의 조기 발주, SOC분야의 재정투자 확대 등을 통해 국내 및 해외건설경기의 동반침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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