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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건설업 성장세 한풀 꺾여


	작성자 : concm (concm@concm.net)
	작성일 : 2003/03/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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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건축부문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토목·공공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작년 건설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액 증가율 역시 40％ 가량 둔화돼 지난 99년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지속해온 건설경기가 3년을 넘기지 못한 채 다시 하향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작년 건설업 총생산(95년 불변가격 기준)은 40조4천491억원으로 2001년(39조2천70억원)에 비해 3.2％(1조2천421억원)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성장률은 2조817억원이 늘어난 지난 2001년의 성장률(5.6％)에 비해 2.4％p나 둔화된 것으로 지난 99년(-9.1％)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타던 건설업 성장세가 다시 꺾이기 시작한 것. 분기별로는 작년 1·4분기 8.6％의 높은 상승세를 탔지만 2·4분기 3.1％로 둔화됐고 3·4분기 -3.8％의 부진세로 접어든 후 4·4분기 6.3％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지난해 주거용, 상업용 건축경기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지만 토목부문이 극심한 침체를 보인 데다 SOC 등 정부부문의 성장세도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작년 민간건설(4.5％) 중 주거용(14.5％)과 비주거용(20.9％) 등 민간건축 부문의 성장률이 급팽창한 반면 민간토목부문은 16.7％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고 정부건설부문도 0.2％ 상승에 그쳤다. 작년 건설투자액은 총 75조2천129억원으로 2001년(72조7천877억원)에 비해 3.3％ 증가해 2001년 투자증가율(5.3％)에 비해 2％p나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건설부문의 투자가 무려 14.4％ 급증한 반면 도로, 항만, 공항,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는 6.7％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물건설부문의 투자가 연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데 비해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는 4·4분기만 2.1％ 증가했을 뿐 1·4분기 -6.9％, 2·4분기 -6.6％였고 3·4분기엔 17.2％나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 같은 투자증가율 둔화로 인해 작년 건설업의 GDP 생산기여율은 2001년 14.0％에서 4.0％로 급락했고 건설투자의 지출항목별 GDP 기여율도 7.7％로 2001년(24.6％)의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반면 건설업의 GDP내 비중은 2001년 8.3％에서 작년 8.5％로 소폭 늘어났지만 여전히 99년 이후 4년째 한 자릿수에 머무는 부진을 지속했다. 건설연관산업인 비금속광물과 철강의 작년 성장률은 각각 6.2％와 2.9％로 전년(2.8％, 1.7％)에 비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설비투자증가율도 6.8％로 전년(-9.6％)의 감소세를 접고 플러스로 반전됐다. 한편 전체 GDP 증가율은 6.3％로 당초 예상치(6.2％)를 상회함은 물론 전년(3.1％)의 두배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315불로 지난 97년(1만315불)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1만불 시대를 회복했고 저금리 속에 총저축률(29.2％)은 지난 83년(29.0％) 이후 처음으로 30％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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