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BOARD

이라크전 초읽기…해외업계 비상


	작성자 : concm (concm@concm.net)
	작성일 : 2003/03/19 12:20
	조회수 : 3680

	對이라크 전쟁이 빠르면 오는 20일 이후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쿠웨이트 등 중동 일대에서 건설활동을 펴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마무리 대피활동에 착수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조시 부시 美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를 떠나지 않으면 수일내에 군사공격을 단행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했으며 오는 20일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을 경우 이라크 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라크지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업체들은 최소한의 필수인원을 제외한 대다수 현지직원들을 철수시키거나 인접지역을 통한 대피 루트를 확보하는 등 비상대피령을 발동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이라크 바그다드지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을 인근 요르단으로 철수시켰으며 쿠웨이트내 5개 현장에서 근무해온 직원가족 25명도 지난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철수시켜 최근 귀국을 마쳤다. 또 쿠웨이트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68명과 제3국 고용근로자 913명에 대해서는 19일 한국과 근로자 본국으로 대부분 귀국시킬 예정이며 건설현장 보존이나 장비관리 차원에서 한국인 14명, 제3국인 27명 등 41명만 당분간 현지에 잔류시킬 방침이다. 현대 관계자는 “일단 이라크전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현지 잔류자들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킬 준비를 마쳐 놓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와 이란·카타르 등 중동 6개 현장에 40명의 인원을 파견해 놓고 있는 LG건설은 최근 이라크전과 관련한 한시적 비상대책팀을 구성하고 중동지역을 이라크와의 인접 정도에 따라 1급(쿠웨이트)과 2급(사우디, 카타르, UAE), 3급(이란), 4급(터키) 등 4개 관리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대피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LG 비상대책팀는 또 자재의 해상운송 장애와 환스리크, 인원 송출제한 등 각종 리스크에 따른 대책방안을 수립하고 현지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 본사·현장간의 비상연락망을 통한 본사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쿠웨이트 아주즈르지역에서 해수담수화플랜트 현장을 운영중인 두산중공업도 최근 일부 주재인원을 귀국시켰으며 현재 잔류하고 있는 3명도 사우디아라비아로 철수할 채비를 마쳐 놓고 있다. 두산측은 “아주즈르현장은 사우디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비교적 안전지대로 분류되고 있지만 비상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유사시 대피요령에 따라 신속히 이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건설도 쿠웨이트 정유공장 복구공사현장에서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귀국할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해 놓고 있으며 대림산업은 쿠웨이트내 2곳의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걸프전 이후 국내 건설업계는 이라크 현지에는 현장을 운용하지 않고 있어 전쟁 발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임직원 보호차원에서 쿠웨이트 등 인접지역 현장에 비상령을 발동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쿠웨이트 일대로 전역이 확대돼 우리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공사계약서상 불가항력적 조건에 해당하므로 직접적인 재산손실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최근 몇 달 동안 중동지역 해외건설이 침체를 보여왔음에도 불구, 수주영업환경 악화와 납기지연 및 운송료 상승 등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from 211.219.41.21

Since 2000